자유게시판

김경미 ‘낡은 구두를 버리다’

환희
2022.11.19 08:58 1,840 0

본문

“낡은 구두를 버리는 건/

옷을 버리는 것과는 또 다른 일//

다 치른 시험지를 버리는 것 같은 줄자처럼 따라온 끈을 버리는 일//

무엇을 위해 집을 나섰는지/어떤 소원을 선택했는지 포기했는지/

몇 월 몇 시 몇 분에 누구와 있었는지/나만의 세계를 버리는 일//

낡을수록 보관하고 싶은 기억들/더 많이 깃들어 빛나는//낡은 시간들에 표창장을 건네는 일” 


-김경미 ‘낡은 구두를 버리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27 건 - 1 페이지
제목
하늘바다 2025.01.29 482
하늘바다 2025.02.13 407
하늘바다 2025.03.31 202
하늘바다 2025.03.31 236
차애린 2025.02.20 357
부천공동희망학교a 2025.02.15 384
하늘바다 2025.02.13 330
하늘바다 2025.02.13 410
하늘바다 2025.01.30 385
하늘바다 2025.01.29 391
하늘바다 2024.11.04 1,302
하늘바다 2024.11.02 590
위리야 2024.10.22 1,481
하늘바다 2024.10.17 680
하늘바다 2024.10.17 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