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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기도.

엘렌
2020.03.28 11:15 6,7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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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겨울을 떠나온 작은 새 한 마리/날아 와, 쉬어 갈 수 있는/한 그루 나무로/눈 뜨게 하소서.//피어나는 꽃보다/한 방울 눈물 빛깔로/뚝뚝 져 내리는 꽃잎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떠오르는 햇덩이보다/지는 노을의 아름다움을/느끼게 하여 주시고/머무는 미련보다/떠날 줄 아는 용기를 주시어/눈 뜬 나무에 잎이, 꽃이 되게 하소서.//언제나 푸르른 들판에/뿌리 깊은 나무로 일어서게 하소서.”
-이동춘 ‘작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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